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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회, 홍콩 영화계도 장악?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5-18 01:37:57
  • 수정 2013-05-18 01: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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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바이즈·저우싱츠·천후이민… 유명 배우들도 관련 루머‘충격’
삼합회는 수많은 홍콩 영화에 등장한다. 홍콩 누아르라는 장르를 만들었을 정도다. 때로는 의리의 사나이들로 미화되기도 했다. 홍콩 ‘5억 탐장’ 사건은 1991년 류더화(劉德華) 주연의 ‘뤼러(LeeRock)’란 영화로 만들어져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5억 탐장 뤼러(呂樂)는 삼합회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경찰조차 손대지 못한 인물인데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홍콩 경찰의 자료에 따르면 뤼러의 삼합회에서의 지위는 두목 이상이어서 사건이 발생하면 조사를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삼합회를 소집해놓고 대책을 요구하면 됐을 정도라고 묘사돼 있다. 5억 홍콩 달러의 상금이 걸린 채 홍콩을 벗어나 자유롭게 다녔고 1979년 대만으로 이주해 여생을 보냈다. 모두 삼합회가 뒤를 봐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위험(?)한 인물을 그린 영화를 찍는 게 가능했던 것은 홍콩 영화계를 삼합회가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중국 역사 관련 격월간지인 런원리스(人文歷史)는 분석했다.

런원리스에 따르면 홍콩 영화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는 게 샹(向)씨 형제와 그들이 경영하는 융싱(永興)영화사다. 샹씨 집안은 홍콩 삼합회의 주요 계파 중 하나인 ‘신의안’(新義安) 조직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신의안은 ‘14K’와 함께 국민당 부대의 잔여 세력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원리스는 자료를 통해 뤼 탐장은 샹씨 집안과 친척관계라고 전했다. 이런 관계여서 영화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뤼 탐장이 돈을 상납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본 뤼 탐장은 대로했다고 한다. 그래도 경찰이 그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과 삼합회 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는 그 뒤 수없이 제작됐는데 ‘무간도’(無間道)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장바이즈(張柏芝), 저우싱츠(周星馳) 등 유명 홍콩 배우들과 삼합회의 관계가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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