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여성의 성추행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 중 43%가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80%는 식당 직원이..
홍콩여성의 성추행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 중 43%가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80%는 식당 직원이었다.
성추행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 중 경찰에 신고에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여성은 5%에 불과했다.
평등기회부녀연합( Hong Kong Women’s Coalition on Equal Opportunities)은 1월~3월 홍콩 여성 8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3.4%가 성추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65.1%는 신체 접촉 피해 48.7%는 음란하거나 모욕적인 농담이나 말로 인한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비스업, 교육, 행정 및 전문직 여성의 60% 이상이 성추행 피해를 경험했다.
그러나 성추행을 당한 여성 중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린다고 답한 응답자는 5.5%에 불과했으며 이 중 요식업 종사자나 성노동자 중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0’이었다.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 32.8%는 ‘일을 확대하고 싶지 않아서’, ‘귀찮아서’ 26%는 ‘수치스러워서’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여성은 25%였고 이 중 10회 이상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40%에 달했다.
평등기회부녀연합은 부두 노동자 파업 지지 활동에 동참한 한 여학생은 현장에서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몸매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버스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한 여성은 상대측 변호사의 모욕적인 심문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재판을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평등기회부녀연합은 경찰 조사나 재판 등에서 성추행이나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