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이 연일 고조되면서 홍콩에서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9일 홍콩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한국 관광을 취소하는 사례..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이 연일 고조되면서 홍콩에서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9일 홍콩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한국 관광을 취소하는 사례가 여행사에 접수되기 시작했다.
홍콩의 대형 여행사인 홍타이(康泰) 여행사에서는 2명이 4월 한국 관광을 취소했고 선플라워(新華) 여행사의 경우 4월에 2명, 5월에 10명의 관광객이 한국 관광 상품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예약 취소 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홍콩에서는 상품 예약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부에서 여행억제 지역으로 발표하지 않는 한 여행을 취소해도 환불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라도 취소자가 나왔다는 것은 한국 방문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안감이 구체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TV와 신문에서는 연일 한국 안보 상황에 대한 뉴스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국 여행 성수기임에도 홍콩 여행사와 항공사에는 5∼6월 한국 여행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예약률 또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들은 한국 여행 대신 일본과 대만 여행상품을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한국이 안전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홍콩 여행업계는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는 신종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최대 시장인 중국 여행이 상품에 따라 90%까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출처 : (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