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평등 개념이 굳건히 자리 잡힌 것으로 알려진 홍콩에서도 남녀 급여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통계처 최신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여성의 시간당 급여는..
남녀평등 개념이 굳건히 자리 잡힌 것으로 알려진 홍콩에서도 남녀 급여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통계처 최신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여성의 시간당 급여는 남성보다 훨씬 적었다.
홍콩 경제성장과 최저임금의 실시로 지난해 각 분야의 급여가 모두 고루 증가했다. 시간당 급여 상승폭이 가장 큰 직업은 미용과 몸매관리업체로 14.2% 증가했다.
그러나 남녀평등 개념이 굳건히 자리 잡힌 것으로 알려진 홍콩에서도 남녀 급여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통계처가 발표한 “2012년 수입 및 근무 시간 통계조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5월~6월 홍콩 직장인의 매월 급여 중위수는 13,400홍콩달러로 2011년 동기간의 12,800홍콩달러보다 4.3% 증가했다.
시간 당 급여 중위수는 54.8홍콩달러로 2011년 동기간의 52.4홍콩달러보다 4.6% 증가했다.
교육 분야의 매월 급여는 연령과 관계없이 고르게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교육과 공공행정 분야 급여 중위수가 23,500홍콩달러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관련 분야가 매월 급여 중위수 17,500홍콩달러로 7.4% 증가하면서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6월 시간당 급여 중위수는 54.8홍콩달러로 전년 동기간의 54.2홍콩달러에 비해 4.6% 올랐다.
여성의 시간당 급여는 남성보다 훨씬 적었다. 남성의 시간당 급여가 60홍콩달러로 여성의 49.7홍콩달러의 20%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35세~44세 직장인의 시간당 급여 중위수가 63.1홍콩달러로 가장 높았고, 25세~34세 직장인이 56.6홍콩달러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가장 젊은 연령층은 15세~24세와 최장년층인 55세 이상 직장인의 시간당 급여 중위수는 각각 38.9홍콩달러와 46.7홍콩달러였다.
분야별로는 교육과 공공행정의 시간당 급여 증위수가 108.9홍콩달러로 여전히 가장 높았고 증가폭이 가장 컸던 분야는 미용과 몸매관리로 시간당 급여 중위수가 68.9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한 인력전문관리업체 관계자는 “‘남성을 중시하고 여성을 경시’하는 관념이 컸던 6,70년대에는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었던 데다 같은 저학력이라도 남성은 비교적 고임금인 건설업에 종사할 수 있지만 여성은 선택의 폭이 적었다”며 “육아를 위해 일을 포기하는 여성이 적지 않지만 다시 직장으로 돌아오게 되면 상대적으로 낮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장회사의 중역 중 여성은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성의 대학입학이 증가하면서 남녀의 급여 격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Peter Cheung(張國柱) 입법회 의원 역시 여성이 가정을 위해 자신의 일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더라도 반드시 높은 직위에서 다시 시작하리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육아 서비스를 강화해 여성들이 직장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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