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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본토인 분유 구입 그만", 中 정협 논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3-07 19: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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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홍콩 규제 위반으로 벌금내고 풀려난 중국인들 - 정협 대변인 "중국 분유 안전" 발언에 공분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최근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 분유 싹쓸이 파동이 양회에서 대두되며 중국 식품안전과 환경 오염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 뤼신화는 지난 2일 “중국 본토에서 판매되는 분유의 99%가 품질기준에 도달했다”며 “단지 분유 품질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라고 발언했다.

이는 전날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에서 기준치 이상의 분유를 들여오다가 단속에 걸려 벌금을 낸 일을 두고 언급한 대목이다.

홍콩 정부는 이번 달부터 중국 본토인들이 분유를 2통(1.8kg)까지만 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어기면 최고 50만 홍콩달러(약 7000만원)의 벌금을 내거나 최장 2년 구금하는 법을 발표했다.

중국 본토를 휩쓴 멜라민 분유 파동, 수자원의 43% 가량이 몸에 닿으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수질오염과 공기·토양오염 등으로 아기에게 먹일 본토 음식을 믿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대거 홍콩에 몰려와 분유를 싹쓸이 해갔기 때문이다.

뤼신화의 발언은 중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시사평론가 린쯔쉬는 “분유 문제는 정부가 부끄러워할 일인데도 불구하고 99% 안전이라는 누구도 믿지 못할 수치를 들고 나와 사태를 매도하고 있다”며 “세계 여러 국가들이 중국인들의 분유 싹쓸이 때문에 분유 부족 사태를 보이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이 설명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중국 네티즌 역시 홍콩 정부의 단속은 중국의 자존심과 관련된 문제라며 제대로 된 분유 한 통을 만들지 못하는 식품 안전과 환경오염 등을 성토하는 글이 쇄도했다.

SCMP는 “홍콩의 이번 조치에 대해 법까지 제정하는 것은 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 중국 식품 안전과 환경오염 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2살짜리 손자를 둔 정협의 한 위원도 본토에서 생산된 분유를 손자에게 먹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며 중국의 식품안전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염지현 (labri@edaily.co.kr)

<출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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