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섬 노스포인트(North Point, 北角)의 한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2층에서 바닥으로 추락해 7명이 부상을 입고 이 중 1명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
홍콩섬 노스포인트(North Point, 北角)의 한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2층에서 바닥으로 추락해 7명이 부상을 입고 이 중 1명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전 8시 경 노스포인트의 King's Tower(昌明洋樓)의 한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갑자기 바닥으로 추락했으며 당시 사고 엘리베이터에는 7명이 타고 있었고 추락 당시 충격으로 모두 부상을 입고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생명이 위태하고 나머지도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기전공정서(機電工程署, Electrical and Mechanical Services Department)는 사고 엘리베이터의 유지보수 회사인 Shineford Engineering이 관리하고 있는 홍콩 전역의 248개 엘리베이터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기전공정서의 검사요원은 사고 엘리베이터의 케이블이 매우 심하게 부식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King's Tower는 1974년 12월에 세워진 주상복합 건물로 지하에서 3층은 상업용으로 1층은 음식점, 2층은 당구마작장, 3층은 소형 사무실과 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그 이상 20층까지 186세대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다.
사고 엘리베이터는 건물에 설치된 여러 대의 엘리베이터 중에 1층과 3층 전용 엘리베이터였다.
사고 당시 지하에서 7명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고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던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다. 추락의 충격으로 엘리베이터 내 유리장식이 모두 산산 조각나고 바닥은 심하게 휘어졌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7명은 마치 자이로드롭을 타고 떨어지는 듯한 충격을 받으며 바닥에 쓰러지며 허리와 목 등에 부상을 입었다. 골절 부상을 입은 한 여성은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소방서에 연락해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대원들은 엘리베이터 문을 뜯고 30세~82세의 부상자 7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노스포인트 소방서 관계자는 사고 엘리베이터는 12인이 탑승 가능하기 때문에 초과 탑승은 아니었고 엘리베이터에 연결된 케이블 4개가 모두 절단된 상태였으며 급제동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아 바로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사고 엘리베이터 유지보수업체인 Shineford Engineering은 홍콩 전역의 관련업체 35개 중 29위로 이전에도 관리 중이던 엘리베이터에서 연기가 나고 평형을 잃고 기울어지는 사고 등이 두 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전공정서는 사고 이후 즉시 Shineford Engineering가 관리 중인 248개의 엘리베이터에 대한 긴급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5일까지 193개의 엘리베이터에 대한 초보 검사를 마친 결과 케이블 강도가 표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사고가 우려되는 8개 엘리베이터의 정밀 조사를 위해 사용을 중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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