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은 국제학교의 대기자 명단이 길기로 유명하고 이중 초등학교는 가장 심각하다.
홍콩은 국제학교의 대기자 명단이 길기로 유명하고 이중 초등학교는 가장 심각하다.
홍콩에 갓 온 새내기들이나 초보 부모들은 긴 대기자 명단과 고액의 debenture로 인해 걱정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각 학교별로 다른 정책, 그리고 입학과 편입에 관한 서로 다른 우선순위 등은 홍콩에 새로 들어오는 가족들에게는 크나큰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홍콩의 국제학교 대기자 명단이 근래 들어 점점 길어지 원인은 무엇 일까?
▷ 낮은 회전율
홍콩의 국제학교는 우리나라나 일부 다른 나라와는 달리 현지 학교로부터 입학 신청을 받는다. 홍콩의 로컬 학생들은 국제학교로 일단 입학이 되고나면 다른 학교로 옮기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제학교 학생 회전율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 점점 어려지는 주재원
해외로 이주하는 주재원들이 과거보다 젊어지다보니 이들의 아이도 어려져서 초등학교의 인기가 높아지고 웨이팅 리스트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 주재원의 장기체류
과거 2년에서 3년 정도면 홍콩 근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귀국하던 주재원들이 근래들어 3년에서 길게는 6년까지 체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경향이 국제학교의 웨이팅 리스트를 늘리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 아이를 곁에 두려는 부모
해외 명문 기숙학교로 아이들을 조기 유학 보내던 과거 부모들과는 달리 요즘 부모들은 가능한 한 아이들을 곁에 두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교 찾기와 입학 신청의 어려움
홍콩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뭘까? 물론 총영사관을 통해 출생신고를 하는 게 급선무긴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서둘러야 할 것이 원하는 학교를 알아보는 것과, 이제 갓 태어난 내 아이를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두는 일이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서는 신생아의 입학 신청을 받는 곳도 있지만, 대부 분의 경우는 1~2년 후에나 신청이 가능 하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 부모들은 학교별 입학 시기와 준비 서류, 신청 마감일 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홍콩에 갓 온 새내기 부모들은 홍콩의 대부분의 국제학교에 자리가 없다는 것과, 웨이팅 리스트가 매우 길다는 것, 그리고 현재 그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그 학교를 떠나지 않는 한 내 아이에게 돌아올 자리는 없다는 걸, 또 그것을 위해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현재 홍콩의 국제학교들은 로컬 학생 (홍콩 & 중국)들과 홍콩거주 외국인 학생이 많기 때문에 학생 회전율이 예전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과거 2~3년에 불과하던 해외주재기간이 요즘 에는 훨씬 길어졌다. 그래서 로컬 학생들과 이들을 합하면 인기 많은 국제 학교들의 경우 학생 회전율이 년 5%이하에 머문다.
대부분의 국제학교들은 초등학교의 웨이팅 리스트가 가장 긴데,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홍콩으로 오는 주재원이 점점 젊어진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 대부분이 초등학생 이라는 것. 또 어린 자녀를 둔 로컬이나 외국인 부모들은 아이가 원하던 초등 학교의 입학 허가가 떨어지면 바로 옮길 준비가 되어 있고, 초등학교에 입학이 되고나면 이들 대부분은 특례입학을 염두에 두고 홍콩에 머물며 중고등학교 까지 마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은 지난 해 말, 툰문 골드코스트에 Harrow International School과 미들레벨에 Island Christian Academy 가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또 금년에는 카울룬베이에 Kellett campus가 오픈 하고, Hong Kong Academy도 신계지 사이쿵으로 자리를 넓혀 이전을 하기 때문에 초등학생 자리가 좀 더 날 것으로 기대된다.
<로사 권 hongkongrosa@gmail.com>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