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 우리는 홍콩에 새로 온 주재원 가족 입니다. 어린 아이가 있어 홍콩에서 처음으로 헬퍼를 고용하려고 하는데, 헬퍼와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를 해야 하는지 궁금..
Q : 우리는 홍콩에 새로 온 주재원 가족 입니다. 어린 아이가 있어 홍콩에서 처음으로 헬퍼를 고용하려고 하는데, 헬퍼와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를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 이 문제는 핼퍼를 고용하는 모든 고용주들이 한 번쯤은 겪었고 또 지금까지 겪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홍콩에서 외국인 가정도우미(핼퍼)를 고용 하면 한 집 같이 살아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를 기억해 주세요.
우선, 헬퍼는 손님이 아닙니다. 헬퍼는 말 그대로 집안일을 도와주기 위해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 입니다. 그러니 너무 거리를 두어서도 안 되고, 너무 가까워서도 안 되는 즉,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대해야 하지만 진정한 친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녀는 직원일 뿐입니다.
둘째, 직장에서 가까운 동료와 마찬가지로 거리를 두고 지내긴 하지만, 그것 보다는 조금 더 깊숙이 그녀를 파악해야합니다. 다시 말해,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서로 낯선 관계는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등 그녀 나라에 남겨져 있는 가족관계도 파악해 두는 게 좋고, 홍콩에 와 있을지도 모를 그녀의 형제자매 혹은 딸에 대해서, 혹은 친척이나 친구관계에 대해서도 파악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런 것들이 핼퍼를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셋째, 좋은 핼퍼는 언제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지, 언제 고용주를 방해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줘야 하는지를 잘 압니다. 처음이라 잘 모른다면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게 좋고, 또 고용주가 어떤 행동을 싫어하고 어떤 것만은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것도 분명히 알려줘야 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문화적인 차이가 크고, 종교나 관념의 차이도 클 것입니다. 우리 성향이나 문화를 설명한다고 하루아침에 익숙해질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은 아주 자세하게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익숙해져 가야 서로 마음이 불편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시간을 함께했음도(그동안 상상하지도 못했을 여러 가지 이유로)도우미와의 관계가 편하지 않고, 또 신뢰할 수 없다면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야 할 내 집이 결코 편하지 않지요. 서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혹은 더 이상 핼퍼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새로운 도우미를 구하셔야 홍콩생활이 편안하고 행복해 집니다.
위에서 몇 번 언급 했듯, 두리를 두긴 하되 가깝게 지내세요,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 온 후 매일같이 집안 이야기와 아이들이 어떻게 놀고, 어떤 해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하고, 또 핼퍼의 의견도 들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정이 그녀들에게는 직장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직장인으로서의 예의도 갖춰주셔야 합니다.
<로사 권 hongkongr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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