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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 홍콩 원정출산 '아이디어' 백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1-17 11:41:32
  • 수정 2013-01-17 11: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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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 결혼에 필리핀 이민까지 편법 속출 "정부의 정책(政策)이 있으면 국민에게는 대책(對策)이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를 피해가는 중국인들의 행태를 일컫는 ..
위장 결혼에 필리핀 이민까지 편법 속출

"정부의 정책(政策)이 있으면 국민에게는 대책(對策)이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를 피해가는 중국인들의 행태를 일컫는 이 유행어 그대로 중국 임신부들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 홍콩 원정 출산을 감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성들 사이에 홍콩 남성과 위장 결혼을 하거나 필리핀 국적을 취득하는 우회로를 택해 홍콩에서 출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 여성들의 홍콩 원정 출산이 전면 금지되면서 새로 나타난 현상이다.

홍콩 정부는 새해 들어 중국 여성의 병실 배정 쿼터를 완전히 없앴다. 2010년을 기준으로 홍콩에서 태어난 신생아 8만8천584명 중 3만2천653명이 중국 본토 여성들에게서 태어날 정도로 원정 출산이 성행하면서 정작 홍콩 임신부들이 산부인과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워졌다는 비판 여론에 따른 것이다.

그러자 일부 중국 여성들은 홍콩인과 위장 결혼을 하는 방식으로 홍콩 원정 출산에 나서고 있다.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는 중국인들은 투자 이민 방식으로 필리핀 여권을 얻고 나서 홍콩에 들어와 아이를 낳고 있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갖은 편법까지 동원해 홍콩 원정 출산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홍콩에서 출산하면 자녀가 홍콩 영주권을 갖게 돼 본토보다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홍콩 원정 출산은 부유층이 한 자녀 정책을 피해 아이를 더 갖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 홍콩에서는 수년 전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본토 어린이들이 취학 연령을 맞아 대거 돌아오면서 유치원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출처 :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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