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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따리상 몰아내자" 중국 접경지역 주민 항의 시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9-20 17:46:34
  • 수정 2012-09-20 18: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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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9호, 9월20일
중국의 여행 자유화와 선전(深圳)주민의 복수비자 발급으로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보따리상의 문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 지난 15일 중국 접경지역인 셩수이(上水)역에 홍콩 주민 350명이 모여 "셩수이(上水)를 돌려 달라" "보따리상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사진 출처 : 명보(明報) >
▲ 지난 15일 중국 접경지역인 셩수이(上水)역에 홍콩 주민 350명이 모여 "셩수이(上水)를 돌려 달라" "보따리상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사진 출처 : 명보(明報)>
 

중국 접경지역인 셩수이(上水)역 일대는 아침부터 밤까지 수천 명에 달하는 중국 보따리상이 몰려들면서 북구(北區)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셩수이역 광복' 시위는 지난 15일 한 네티즌의 제의로 시작됐으며 시위 장소인 MTR 셩수이역 C출구에서 약 350명이 모여 "가정을 보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흥분한 일부 시위 참가자는 셩수이 역을 드나드는 중국 보따리상들을 향해 '메뚜기'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해 충돌 위기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신변 보호를 이유로 한 중국 본토 남성을 시위대로부터 격리하기도 했다. 또 시위 참가자의 깃발을 훼손하거나 시위대를 공격하려던 중국 본토 남성 2명도 붙잡아 구두경고한 후 석방했다.

특별히 시위를 주도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시위대는 '중국인은 중국으로 물러가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각자 제작한 피켓을 흔들며 불만을 토해냈고 중국 반환 이전 옛 홍콩국기를 높이 쥐고 흔드는 사람도 있었다.

시위에 불만을 품은 일부 중국 본토인 역시 시위대를 향해 거칠게 항의하며 구타를 가하기도 했다.

시위는 4시간 동안 이어지다 오후 6시 경 자진 해산하자 중국 보따리상들은 다시 역 출입구에 모여들었다.

라통궉(黎棟國) 보안국 국장은 "네티즌에 의해 시작된 '셩수이역 광복' 시위를 주시하고 있다"며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에 따른 의사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만약의 불상사가 발생하면 경찰은 즉시 적당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임스 티엔(田北俊) 홍콩 여유발전국 대표는 17일 보안국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정부가 행정수단을 통해 선전과 홍콩을 오가는 횟수를 하루 한 차례로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중국 세관도 세금을 내지 않고 불법으로 홍콩 일용품들을 중국으로 운반하는 보따리상들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어떻게 이런 대량 운송이 쉽게 세관을 통과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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