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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민 지난해 월병 251만 개 버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9-20 17:32:45
  • 수정 2012-09-20 1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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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9호, 9월20일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중추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홍콩 사람들은 월병상품권을 지인과 고객에게 선물하기 바쁘다.

그러나 환경단체인 그린파워(Green Power, 綠色力量)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문대상 가정이 지난해 버린 월병은 평균 1개로, 홍콩정부 통계처의 홍콩 총가구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약 251만 개의 월병이 폐기 버려진 셈이다.

버려진 월병을 한줄로 늘어놓으면 홍콩 MTR 전구간의 철도 길이와 맞먹는다.

환경단체는 시민들이 필요한 월병 양을 신중하게 계산하고 마른표고버섯처럼 보존기간이 긴 식품으로 선물을 대체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린파워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중추절소비와 풍속'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329가정이 답했다.

설문조사 통계 결과 지난해 매 가정이 평균 1개의 월병을 버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응답자 중 56%가 월병이 '변질'돼 버렸다고 답했고,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투안녠판(團年飯) 때는 음식을 남긴다고 답한 가정은 70%가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그린파워 청룩키(鄭睦奇) 박사는 "시민들이 변질을 이유로 월병을 버린다고 답한 것은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월병이 실제 소비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나타내준다"며 "홍콩의 전체 가구 수로 추산하면 지난해 홍콩에서 내다버린 월병이 251만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청 박사는 시민들이 선물용 월병 수량을 신중히 정하고 보존기간이 짧은 '冰皮月餅(빙피월병' 구입을 가급적 삼가고 중추절이 지나고 남은 월병은 보존기한이 지나기 전에 빨리 필요한 사람이나 단체에 기증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린파워는 식당에서 가족과 중추절 저녁식사를 할 때도 용기를 가지고 가서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오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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