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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50만 홍콩달러 Debenture 우선입학제 도입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9-20 13:26:03
  • 수정 2012-10-03 03: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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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9호, 9월20일
14개 초·중등학교 150명 우선입학권 부여
2013/14학년부터 시행

▲ ESF 산하 초등학교인 Kowloon Junior School <사진 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
▲ ESF 산하 초등학교인 Kowloon Junior School <사진 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ESF가 기존의 기업 대상 우선입학권 제도를 대신해 산하 14개 초·중등학교에 새로운 입학우선권제(Nomination Rights Scheme)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ESF는 50만 홍콩달러의 상환불가 Debenture 150개를 기업이나 개인에게 판매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학교 발전과 시설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이러한 입학우선권제가 불평등한 제도라며 비판하고 있다.

ESF 협회 산하 사립학교인 Discovery College와 Renaissance College는 이미 개인의 경우 40만 홍콩달러의 Debenture를 구입하면 입학 우선권을 부여하는 입학 우선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Discovery College의 경우에는 회사 직원 자녀를 위한 기업 Debenture 가격이 200만 홍콩달러에 이른다.

Debenture를 구입한 사람의 자녀는 모든 학년에 입학우선권을 가지게 되며 ESF가 요구하는 입학 자격을 충족할 경우 바로 입학이 가능하다.

매년 부여되는 입학 우선권은 150개를 넘지 않을 예정이며 ESF 초중등 신입생이 약 1,12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신입생의 13%를 차지하게 된다.

시행 첫 한 달 동안은 해외 거주자 또는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여권 소지자가 먼저 신청할 수 있다. 내년 8월 입학생을 대상으로 10월 3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ESF는 협회 산하 학교 중 제일 오래된 학교인 King George V School의 경우 1938년 건립되어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고 홍콩섬의 아일랜드 스쿨도 학교를 재건축하는 데 필요한 8억 홍콩달러의 재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SF는 향후 50년 동안 10년마다 10억 홍콩달러를 학교시설 유지보수와 재건축에 사용할 계획인데 새로운 기여입학제도로 매년 수입이 7500만홍콩달러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ESF는 입학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대기자 명단이 5,600명에 이르고 중등학교의 경우 1000명이 대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ESF 학부모 대표인 Angela Nam는 "기여입학제도는 불평등한 제도"라며 "50만 홍콩달러를 부담할 능력이 없는 부모들에게 자괴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학부모들은 이미 매년 학교에 학교 재건축 기금(capital levy)을 납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의 부족한 재정은 협회 관리층 급여, 교사 급여 등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사용하는 등 잘못된 재정관리에서 비롯됐다"며 "정부가 개입해 학교 당국의 재정 지출 내역을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 Hans Ladegaard씨는 "새로운 우선입학제도에 어안이 벙벙해졌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돈 없는 사람은 홍콩에 오지 말란 뜻"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한 Debenture 가 ESF 학교들이 점점 사립학교로 변화돼가고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을 우려했다.

ESF는 ESF를 다녔거나 현재 재학 중인 형제자매를 입학 신청자가 제1순위로, Debenture 구매자보다 우선권을 갖게 되는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기여입학제도는 이전의 기업 대상 기여입학제도를 확대한 것으로 대부분의 입학 정원이 현지 가정에 배분되기 때문에 불평등을 초래할 염려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7년 도입된 기업 대상으로 기여입학제도는 회사가 1~6개월치 학비를 먼저 내고 홍콩에 근무하게 될 직원의 자녀를 편입시키기 위한 것으로 초중등 신입생은 대상이 아니었다. 관련 금액도 최고 10배 이상 늘어났다.

교육국은 "입학우선권제는 ESF의 학교 재건축과 시설 개선에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혜택을 입게 된다"며 "당국은 ESF 관리에 결코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킨위엔(葉建源) 입법회 교육계 의원은 "새로운 제도는 부유층에 특혜를 주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가 왜 개입하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입법회에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 부족 문제와 국제학교에 지나치게 많은 홍콩 로컬 및 중국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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