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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원정출산 중국 신생아 크게 감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8-30 16:00:36
  • 수정 2012-08-30 16: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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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6호, 8월23일
홍콩 신생아는 용띠 효과로 13% 증가
중국 원정 출산 예약 중지로 분만 비용 인하

<자료 : 명보(明報) >
<자료 : 명보(明報)>
 

홍콩정부가 중국 임신부의 홍콩 분만 예약 중단을 발표한 이후, 올해 1~5월 홍콩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37,2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줄어들었다.

특히 홍콩 원정 출산 중국 신생아, 이른바 '쌍비(雙非)'는 24% 크게 감소했다.

반면 홍콩 임산부가 낳은 '용띠' 신생아는 13% 이상 늘어났다.

홍콩정부의 내년 쌍비 임신부 예약 중지 정책으로 사립병원의 영업도 큰 영향을 받았다.

세인트 테레사 병원과 프레시어스 블러드 병원은 병원 분만 패키지 가격을 7~18% 내려 고객 확보에 나섰다.

동 병원의 분만 패키지 가격은 14,000~15,000홍콩달러로 2010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홍콩통계처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37265명의 신생아가 출생했으며 남아가 54%로 여아보다 많았다.

전체 신생아 중 30% 이상, 즉 11839명이 소위 '쌍비' 신생아였고, 홍콩 임산부가 낳은 신생아는 22,753명으로 지난해 동기간의 20,070명에 비해 뚜렷이 증가했다.

대부분의 사립병원은 정부의 중국 임신부 원정출산 대책으로 인해 산부인과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 일간지 명보가 최근 각 사립병원 산부인과 분만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병원 이용 고객 중 9%가 중국 임산부였던 프레시어스 블러드 병원의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분만 서비스 비용을 2인실 자연분만 패키지의 경우 7.3% 내린 26,700홍콩달러로 조정했다. 1인실은 35,600홍콩달러로 10% 인하했으며 제왕절개 2인실 패키지는 34,800홍콩달러에서 31,200홍콩달러로 내렸다.

중국 임산부에게 받던 행정비용도 현재의 13,000홍콩달러에서 6,000홍콩달러로 크게 내려 부모 중 1인이 홍콩 임신부를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프레시어스 블러드 병원에 이어 중국 임산부 비율이 높았던 성 테레사 병원(점유율 63.2%)은 홍콩 임신부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홍콩 임신부 분만 패키지 가격을 15~18% 인하했다.

자연분만의 경우 3인실 비용은 21,800홍콩달러에서 17,800홍콩달러로, 5인실은 17,800홍콩달러에서 14,800홍콩달러로 내렸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현재 사립병원과 연계된 산부인과 의사들도 중국 임신부를 진료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많은 중국 임신부가 문을 두드리지만 거절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전에 자신을 찾아와 6개월 내에 투자이민으로 홍콩인이 될 자신이 있다"며 "진료를 요구한 중국 임신부가 있었는데 혹시라도 사립병원 예약을 하지 못할까봐 이를 거절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산부인과 전문의는 "중국 고객을 잃은 사립병원이 홍콩 임신부를 끌어 모으기 위해 비용 인하 등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있다"고 밝히고 "과거 사립병원 고객의 70~80%가 중국 임산부였기 때문에 정부가 현재 중국 임신부 예약을 전면 중지시켜 입은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며 "홍콩 임산부는 내년에 아이를 낳는 게 비용면에서도 이득이고 예약도 훨씬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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