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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 이번엔 분만실 '웃음가스' 기준치 12배 초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8-30 15:45:56
  • 수정 2012-08-30 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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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6호, 8월23일
<사진 출처 : 성도일보 (星島日報) >
<사진 출처 : 성도일보 (星島日報)>
 올해 6월과 7월 자연분만 산모의 상처부위에 거즈를 남긴 채 봉합한 의료사고가 4차례나 발생했던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이 분만실에서 산모의 진통을 완화하는 데 사용 아산화질소(일명 ‘웃음가스’)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적발돼 사용 중지 조치를 취했다.

42명의 직원이 최고 기준치의 12배가 넘는 웃음가스에 노출됐고 이 중 5명은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병원 측은 즉시 분만 대기실과 분만실의 웃음가스 사용을 중지했으며 가스 배출장치를 설치하고 통풍시스템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마취 전문의는 아산화질소를 대량으로 장기간 흡입하게 되면 빈혈을 일으키고 자연유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병원관리국은 공고문을 통해 올해 6월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 산부인과 간호사들이 업무 시 두통과 나른함 등의 증상이 있다는 신고를 처음 접수했으며 6월 중순 병원과 병원관리국이 공동으로 분만대기실과 분만실의 환경평가를 실시했다.

또한 48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7월 말 개인 샘플을 수집해 이를 확인한 결과 42명의 웃음가스 접촉 수치가 노동복지서가 정한 직업위생표준을 최고 12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명이 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상 증상이 보고되지는 않았고 휴가를 신청한 직원도 없었다.

병원은 즉시 웃음가스 사용을 중단하고 출산용 공, 전동 진통 완화기계 등으로 다른 방법으로 대체했다.

병원관리국은 이번 사건을 매우 엄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다른 공립병원 분만실의 웃음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가스 배출시스템 작동 효과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다른 공립병원에서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쿤카얀(嘉仁) 산부인과 전문의는 산모의 웃음가스 마스크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분만실에 대량으로 축적돼 간호사와 가족들이 구역질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 피로 등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 12주 미만의 임신부가 고농도의 웃음가스를 흡입하면 유산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 6층의 분만실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통지문이 전혀 부착돼 있지 않았고 산전 관리를 위해 이곳에 온 임신부는 모두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분만실 앞에서 딸의 분만을 기다리고 있던 한 여성은 "산모가 분만하는 데 무슨 영향이 있을 수 있냐?"고 불안해하면서 지금에서야 알게 돼 병원을 바꾸기에도 너무 늦었다며 병원의 무성의한 조치에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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