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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간체자 중국어 병기 논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8-30 15: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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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한 매장이 상품 가격표와 안내책자에 중국 본토에서 쓰는 간체자(簡體字)를 병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DFS..
홍콩의 한 매장이 상품 가격표와 안내책자에 중국 본토에서 쓰는 간체자(簡體字)를 병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DFS 갤러리아는 최근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새로 지점을 내면서 화장품과 시계 코너의 광고와 상품 가격표. 안내 책자에 영어와 중국어 간체자, 번체자(繁體字)를 혼용하고 있다.

홍콩에 와서 쇼핑하는 중국인들의 큰 구매력을 감안한 조치다.

이에 일부 홍콩인들은 홍콩에서 영업하는 가게가 홍콩에서 쓰는 번체자를 경시하는 행위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주말 화장품을 사기 위해 이 쇼핑몰을 찾았던 데니스 치(25)는 간체자 설명을 보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그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홍콩인들의 존엄성과 문화를 빼앗아야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DFS 그룹의 벤자민 부초 이사는 각 지점의 고객 프로파일에 따라 여러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개점 첫 주 쇼핑객 인구통계를 분석한 뒤 간체자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간체자 표기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의류브랜드 지오다노와 한 카페가 각각 홍보물과 메뉴판을 간체자로 표기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철회했다.

문화평론가인 친완은 DFS가 지오다노 등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면서 간체자는 중국 공산당이 발전시킨 것이고 여러 세대가 (번체자를) 사용한 역사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홍콩인이 간체자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점들의 중국어 간체자 표기가 상인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거만함과 무례함을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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