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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딸 "아버지 잘못 사과합니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8-09 18:40:12
  • 수정 2012-08-09 18: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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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4호, 8월9일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전 국가주석의 딸이 아버지 통치 시절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연합뉴스(홍콩)가 빈과일보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마오 전 주석의 딸 리나(李訥·72)는 중국의 유명 시인인 고(故) 아이칭(艾靑·1910~1996)의 부인 가오잉(高瑛·79)에게 "아버지의 잘못으로 아이칭 선생이 고난을 겪었다"며 사과했다.

이 신문은 마오의 후손이 마오의 잘못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이칭은 1957년 중국의 반우파 투쟁 당시 우파 인사로 지목돼 숙청돼 고초를 겪다가 1979년 복권됐다. 반체제 예술가로 유명한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그의 아들이다.

가오잉은 지난 4일 빈과일보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리나가 아버지를 대신해 사과했으며 자신은 리나를 용서했다고 전했다.

그는 리나의 사과에 "지나간 일은 언급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때 일은 네 아버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가오잉은 "리나의 아버지는 이른바 혁명을 이끌면서 많은 사람을 해치고 국가를 망쳤다"라면서 "자녀도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지 않았겠는가. 나는 그(리나)를 동정한다"고 말했다.

가오잉과 리나는 몇 년 전 한 병원에 알게 된 이후로 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잉은 리나에 대해 "겸손한 사람"이라면서 "소위 태자당(중국 혁명 원로 그룹의 자제와 친인척 그룹) 고관 자녀와는 다르게 거만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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