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정부 남성 유급 출산휴가 입법화 추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7-26 15:53:30
  • 수정 2012-08-02 11:11:11
기사수정
  • 제422호, 7월26일
노동복지국 매튜 청 국장은 하반기에 남성 근로자의 유급 출산휴가 입법화 추진을 위해 노동고문위원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회보(文匯報)
▲ 노동복지국 매튜 청 국장은 하반기에 남성 근로자의 유급 출산휴가 입법화 추진을 위해 노동고문위원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문회보(文匯報)>
 홍콩정부가 배우자 출산 시 남성도 출산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청 홍콩 노동복지국 국장은 당국은 노동고문위원회에 남성의 유급 출산휴가 보고서를 제출하고 내년에 이를 입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정부는 초기 단계에서는 유급 휴가 기간을 3~5일 정도로 정할 계획이다.

매튜 청 국장은 "출산휴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로 인한 추가 비용은 약 1억~4억홍콩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증가되는 비용을 보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정부는 세무 혜택 등의 정책을 통해 제도 정착을 장려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홍콩 공무원은 유급 출산휴가를 가질 수 있지만 정부 투자기관이나 사회복지기관을 포함한 다른 기업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시행하고 있지 않다.

일부 기업이나 단체가 직원 복지의 하나로 남성 직원의 출산휴가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을 뿐이어서 오래 전부터 남성 유급 출산휴가 입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3~5일로 계획하고 있는 출산휴가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에 매튜 청 국장은 "현재 홍콩의 일부 기업이 이미 자체적으로 유급 출산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기간은 3일 또는 5일 정도인데 당국의 조사에 의하면 일반 기업의 출산휴가는 평균 2.9일, 즉 약 3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초기 단계에서 휴가 기간을 3~5일로 정하는 것이 기업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고, 근로자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출생하는 신생아 수를 약 4만 명으로 추산하면, 3~5일의 유급휴가로 인해 추가되는 비용은 약 1억~4억홍콩달러로 총 임금의 0.02%를 차지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세금 우대 등을 제공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이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당국은 적극적으로 재계와 소통하고 관료 자료와 통계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유급 출산휴가의 입법화를 위해서는 혼외 자녀 출산, 증명서 처리 등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이고 방안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2011년 시정보고에서 남성 공무원의 유급 출산휴가 제도 시행 계획을 발표한 뒤, 공무원을 시작으로 홍콩의 상황에 대한 주의 깊은 평가를 거쳐 홍콩의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를 확대해 입법화하려는 계획이 진행돼 왔다.

<사진 출처 : zj.people.com.cn >
<사진 출처 : zj.people.com.cn>
 현재 홍콩 남성 공무원의 유급 출산휴가는 5일이며 올해 4월부터 정식 시행됐다. 배우자의 출산 예정일 또는 출산 전 근무일이 만 40주가 넘는 정규직 남성 공무원은 회수의 제한 없이 출산 전 4주 혹은 출산 후 8주 안에 유급 출산휴가를 받을 수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