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핵관련 물자와 장비를 이란으로 밀수하는 옮겨싣기 거점이 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이란 사업가 파르비즈 카키와 중국 광저우 수입업자 이쭝청은 핵관련 장비를 미국에서 이란으로 몰래 반출하려 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쭝청은 카키와 공모, 이란에 대한 미국 금수제재와 여타 수출규제를 비켜가기 위해 핵장비를 홍콩으로 운송한 후 다시 이란으로 보내려고 계획했다.
동 핵 장비는 우라늄 농축을 하는 가스 원심분리기를 건설하고 가동-유지 보수하는 데 쓰인다.
카키는 또 이란에 방사성 물질을 실어 보내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는 이쭝청이 현재 잠적한 상태이지만 카키는 지난 5월 말 필리핀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7가지 혐의를 받은 이쭝청과 카키는 모두 유죄판결이 내려지면 최대 85년간 옥살이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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