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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천안문 23주년 촛불집회… 사상 최대 규모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6-07 16:56:07
  • 수정 2012-06-14 11: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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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6호, 6월7일
▲ 홍콩 빅토리아 공원을 가득 메운 홍콩시민들은 텐안먼 사건을 기념하는 촛불을 높이 들었다.  <사진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
▲ 홍콩 빅토리아 공원을 가득 메운 홍콩시민들은 텐안먼 사건을 기념하는 촛불을 높이 들었다. <사진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지난 4일 홍콩 천안문 시위 23주년을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 주최측(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은 참가자가 18만 명을 넘어서며 1990년 기념집회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민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 추산 참가 인원은 8.5만 명이다.

천안문 시위에 참가해 탱크에 두 다리를 잃은 팡정(方政) 씨는 홍콩 시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시하며 "오늘 밤의 촛불은 사랑과 양심이 가득한 바다와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으로 망명한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은 편지를 통해 "중국 정부가 좀 더 마음을 열고, 적당한 때에 올바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재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문대학 정치행정학 교수는 최근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숫자가 구조적으로 변화했다며 "과거에는 기본적으로 5~6만 명이었지만 20주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15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사상 최대 인원이 참가한 것은 런춘잉 차기 행정장관의 취임으로 천안문 집회의 자유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최근 중국의 인권 운동가인 천광청의 탈출 사건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집회가 끝난 뒤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중련판, 中聯辦)을 향해 행진을 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편 런춘잉 차기행정장관은 천안문 사건에 대한 의사 표명 요구를 거절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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