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수준 넘어서

▲ 정부 임대주택 거주자의 지난해 평균 수입이 2009년보다 16.24% 증가함에 따라 홍콩방옥위원회(香港房屋委員會, Hong Kong Housing Authority)는 9월부터 홍콩의 70만 정부임대주택의 임차료를 법규 상한인 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정부 임대주택의 임차료 역시 97년 절정기를 넘어 최고 신기록을 기록할 예정이다.

홍콩방옥위원회(香港房屋委員會, Hong Kong Housing Authority)는 검토 결과 "정부 임대주택 거주자의 평균 수입이 2009년에 비해 16.2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9월부터 홍콩의 70만 정부 임대주택의 임차료가 법규 상한인 10% 인상된다"고 발표했다.

9월부터 70만 주택 중 80%가 매월 100홍콩달러 정도를 더 지불해야 하고 최고 인상 금액은 352홍콩달러에 달한다.

렁춘잉 차기 행정장관의 주택 정책 참모는 "서민층의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주기 위해 방옥위원회가 별도로 1개월분 임차료 면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통계처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09년과 2011년 정부 임대주택 가정의 평균 월수입은 2009년은 13,579홍콩달러, 2011년은 15,784홍콩달러로 16.24% 늘어났다. 수입 증가의 주요 원인은 최저임금제다.

법규에는 매회 인상폭을 10%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방옥서(房屋署, Housing Department)는 9월부터 상한선인 10%까지 정부 임대주택 임차료를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방옥위원회는 정부 임대주택 임차료를 2010년 4.68% 인상한 적이 있지만 당시 임차료는 1997년보다 7.5%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인상안이 실시되면 새로운 정부 임대주택 임차료는 1997년보다 1.7% 높아진다. 이는 역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두 자릿수 인상에 대한 정부 임대주택 관련 단체와 정당들의 거센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렁춘잉 차기 행정장관은 "1개월분 임차료 면제를 통해 임차료 인상분 10% 중 4.16%를 보상해주고 남은 5.84%는 2년 동안 나누어 매년 2.9% 인상하는 방안을 이용해 정부 임대주택을 거주하는 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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