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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직장인 35% "24시간 대기 중"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3-22 15:28:42
  • 수정 2012-03-22 15: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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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5호, 3월23일
<사진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
<사진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홍콩 직장인의 근무시간은 세계 1위를 다툴 정도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35%의 직장인이 "24시간 대기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와 관련된 전화나 이메일을 받아야 하고 자신을 처리해낼 수 있는 업무량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조사 응답자 중 60%는 매일 9~14시간을 일한다고 답했으며 70%가 넘는 응답자는 갑자기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끊김 현상'을 겪곤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인력관리업체 란스타드(Randstad)는 홍콩의 직장인 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70%가 개인시간에도 업무를 처리하고 80%는 근무 시간 외에도 업무 관련 전화나 이메일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5% 응답자는 고용주가 자신이 일주일 동안 휴일을 포함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24시간 대기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밝혔고 74%는 매일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란스타드 관계자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집에서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업무 관련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바로 회신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증가해 건강한 회사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콩대학 민의연구계획이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도 지나치게 과도한 근무 시간은 순조로운 두뇌 활동을 방해하고 대부분의 직장인이 "끊김 현상"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대학이 지난해 중순 18~55세의 직장인 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가 매일 9~14시간을 일한다고 답했고 최고 48시간 연속 일을 했다고 밝힌 응답자도 있었다.
응답자 중 32%는 주 6일 근무를 해야 한다고 답했고 미디어 관련 종사자 1명은 연속 9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 경험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직장인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스트레스의 최고치를 10으로 할 때할 때 38%의 응답자가 스스로 7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과도한 근무 시간으로 74%는 생각의 '끊김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생각이나 반응이 순조롭지 못하고 정신을 집중하기 어렵거나 지난 일을 잊어버리거나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심지어 잘 아는 사람의 이름도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한 광고업계 종사자는 자신의 신용카드 내역서의 대조 확인 작업이 어렵거나 54시간 연속 일한 후 3+3일 얼마인지 계산해 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에 가까운 응답자가 매주 2차례 '끊김 현상'을 경험하고 가장 심한 경우 일주일에 15번이라고 답한 사람도 있었다.

50%가 넘는 직장인은 초조함, 우울증, 무력감을 느끼고 40%는 업무를 제 시간에 다 못 마쳐 야근을 하는 일이 잦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잘못 판단해 상사나, 동료, 고객의 불만을 사는 일이 많고 항상 실수를 저지른다고 답한 직장인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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