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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고 갑부, 헨리 탕 공개 지지했지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3-22 13:27:23
  • 수정 2012-03-22 13: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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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헨리탕 당선 가능성 '희박' 홍콩 최대 갑부로 알려진 청쿵실업 리카싱 회장이 홍콩 행정장관 후보인 헨리탕을 공개지원하고 나섰다. 홍콩 행정수반 선거가 일주일..
헨리탕 당선 가능성 '희박'

홍콩 최대 갑부로 알려진 청쿵실업 리카싱 회장이 홍콩 행정장관 후보인 헨리탕을 공개지원하고 나섰다.

홍콩 행정수반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홍콩 최고 갑부인 청쿵(長江)실업 회장 리카싱(李嘉誠)이 공개적으로 홍콩의 총리 격인 정무사장을 지낸 헨리탕(唐英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 19일 보도에 따르면 리카싱 회장은 지난 16일 한 방송국 관계자에게 “나는 이번 선거에서 탕잉녠을 추천했다”고 밝히며 “정부에서의 업무 경험이 홍콩인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5일 홍콩 선거에서 헨리탕을 위해 한표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또 다른 행정장관 후보인 행정회의 소집인 출신 렁춘잉(梁振英)이 당선되더라도 세간에서 도는 소문처럼 홍콩에서 투자를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홍콩 최대 갑부가 헨리탕을 공개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으나 현재 탕잉녠이 홍콩 특별행정장관으로 선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때 헨리탕은 중국 정부 당국이 지지하는 행정장관 후보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최근 그가 각종 부패 및 불륜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경쟁자인 렁춘잉 후보에 완전히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홍콩 내 사실 리카싱 회장에 대해 반감을 가진 주민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홍콩 주민들은 리카싱을 비롯한 홍콩 몇몇 재계 거물들이 홍콩의 토지와 자원을 독점하고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현재 홍콩의 행정장관은 사회 각계각층 대표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선출된다. 이들 선거위원회 가운데에는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하는 기업인 등 친(親) 중국계 인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콩 행정장관에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후보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비록 홍콩 선거인단 선거에 의해 선출된 행정장관을 임명하는 최종 임명권을 갖고 있지만 (헨리탕에 대한) 홍콩 내 악화된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 전문가는 설명했다. 홍콩이 오는 2017년 직접선거제를 실시하기로 한 만큼 홍콩 주민이 원하지 않는 후보자가 행정장관으로 선출될 경우 향후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에 대한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헨리탕이 호화 지하실 건설 등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내 대다수 대형 부동산 개발상들은 여전히 헨리탕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헨리탕은 홍콩 재계 인사들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쟁후보인 렁춘잉은 재계 인사들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렁춘잉 후보는 가난한 서민 가정 출신으로 친서민 정책을 내세우며 일반 서민들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중앙정부에 너무 충성한다는 비난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출처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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