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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명보(明報)> |
홍콩의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마톤(SmarTone)이 2월 13일부터 휴대폰 무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해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휴대폰 구입비용을 포함해 무한 데이터 사용을 제공하던 398홍콩달러 월정액제의 데이터 사용 용량이 2GB로 줄어든다.
다른 이동통신사들은 당분간 무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스마톤의 뒤를 따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제한 요금제 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사용자들은 즉각적인 반감을 나타내며 당장 다른 업체로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으며 일부 시민단체는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스마톤은 관계자는 "스마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사용자의 85%가 매월 평균 1.5GB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더라도 추가 비용 부담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헤비유저의 통신망 과다 사용은 음성통화 불량, 데이터 속도 저하 등으로 다른 고객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고 불공평한 면이 크기 때문에 무한 요금제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기존의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나 2월 13일 전에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의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므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경우 13일 이전에 계약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새로운 요금제는 최고용량 사용 요금이 매월 398홍콩달러로 이전과 같지만 사용량은 매월 2GB로 제한된다. 최고 200홍콩달러의 추가비용을 더 내면 5GB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더 높은 요금의 고용량 월정액제 여부에 대해 스마톤은 정확한 답변을 피하고 일반 사용자의 경우 2GB만으로도 충분하고 저용량 요금제가 통신망 사용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GB면 1000개의 웹페이지 서핑이 가능하고 5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해 30분 동안 뉴스를 보는 사용자라면 부족하지 않다는 게 스마톤의 주장이다.
스마트폰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선언에 대해 다른 통신사 중 CSL만 올해 폐지 계획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을 뿐, PCCW나 3, CHINA MOBILE 등은 우선 시장의 반응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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