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서 이례적 위안화 `썰물`..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2-09 15:59:51
  • 수정 2012-02-09 16:03:05
기사수정
  • 제400호, 2월10일
무역결제·中본토투자 확대 등 원인
위안화 절상 베팅 축소도 배경 지목

 홍콩에서 위안화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무역결제 및 위안화를 이용한 중국 본토 투자 확대, 위안화 절상에 대한 베팅 축소 등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홍콩금융관리국(HKMA) 자료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홍콩 은행권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5885억위안으로, 전월의 6273억위안보다 6.2% 감소했다.

최근 홍콩의 위안화 예금이 감소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무역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기 때문.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했다. 이에 홍콩 수입업체들은 홍콩 달러나 미국 달러보다 위안화를 결제에 사용하는 빈도를 늘리는 추세다.

이에 더해 지난해 중국 정부가 홍콩에서 조달한 위안화로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홍콩에 맡겨둔 위안화 자금을 빼내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점도 홍콩의 위안화 썰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선 과거 빠른 속도로 절상됐던 위안화가 더는 이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도 위안화 유출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미국 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평가 절상 가능성이 작아진 위안화에 대한 베팅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토마스 푼 HSBC 사업계획 및 전략 담당 대표는 "일부 고객들은 여전히 위안화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며 "올해 위안화 절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측한 투자자들은 더 많은 돈을 위안화에 베팅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