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은 증가… 최연소 7세 흡연 시작
홍콩 통계처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홍콩의 15세 이상 흡연자는 전체 인구의 11%로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5~19세 청소년 흡연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또한 홍콩대학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7%의 초등 고학년생과 16%의 중등학생이 흡연을 경험했고, 초등 고학년 흡연자의 경우 대부분 7세 이전에 처음으로 담배를 접했다. 초등학생 흡연자 중 초등 4학년 여학생이 가장 많았다.
홍콩 TCO(Tobacco Control Office)는 통계처의 최신 흡연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10~12월의 조사 기간 동안 15세 이상 매일 흡연자는 65만7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1%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남성 흡연자 비율은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져 19.9%로 나타났다.
30~60세 시민은 여전히 최대 흡연군으로, 매일 평균 13.4개의 담배를 피워 2009년의 13.7개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5~19세의 청소년 흡연자 비율은 2.9%로 증가해 2008년과 2009년의0.1%, 0.7%보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위생서 TCO 관계자는 "청소년 흡연은 2000년부터 줄어드는 추세였다"며 "청소년 흡연 증가 여부에 주의를 기울이고 청소년 대상 금연과 흡연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홍콩의 흡연율을 한 자리 숫자로 끌어내리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대학이 홍콩 식품위생국의 위탁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조사 결과 역시 16%의 중등학생이 흡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조사 기간 동안에도 여전히 흡연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학생은 3.2%로 중학교 4~5학년 학생이 주를 이루었다.
중등학생 흡연자 중 30%는 매일 흡연을 하고 평균 7.5개의 담배를 피운다고 답했다.
중등학생들은 중등학교 입학 시기인 12~13세에 처음 담배를 접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고학년인 4~6학년 학생 중 2.7%가 흡연 경험이 있고, 이들 중 47%가 7세 이전에 첫 흡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흡연을 계속한다고 답한 초등학생은 0.2%였으며,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의 흡연 비율이 이보다 배가 많은 0.4%에 달했다.
흡연을 한다고 밝힌 390명의 초등 고학년 중 초등 4학년 여학생은 110명으로 28%를 차지했고 초등 6학년 남학생이 1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 금연센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100명이 넘는 18세 이하 흡연자가 도움을 요청해 2009년보다 급증했다며 18세 이하 청소년은 대부분 친구나 선배, 광고 선전 등의 영향으로 흡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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