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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미국 CNN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아시아전문 뉴스 사이트인 CNNGo.com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런 관광지' 리스트에서 홍콩 침사초이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星光大道)가 아시아 1위,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 리스트에는 일본의 도쿄,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미국 타임스퀘어 등이 포함됐으며 자메이카의 둔 리버(the Doon River) 폭포가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CNNGo.com은 스타의 거리가 단체 여행객으로 북적이면서 기념사진 촬영 노점이 즐비하고 휴식 공간도 부족한데다 거리에 울려 퍼지는 상점의 시끄러운 음악소리로 풍경을 편안하게 즐기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스타의 거리 관리업체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반박하면서도 여유발전국(관광청), 레저문화서 등과 협의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NNGo.com은 중국 전통음식인 쑹화단(松花蛋, 오리알이나 계란을 물과 혼합한 석회, 점토, 소금, 매, 왕겨 등을 섞은 것에 넣어 밀봉하여 삭혀 만듦)을 세계 최악의 음식으로 선정해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으며 결국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홍콩 침사초이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는 2003년 4천만홍콩달러를 투자하여 개발하기 시작해 평범한 해변 산책로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으며 홍콩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다.
현재까지 홍콩전영금상장협회가 선정한 유명 영화배우 100명의 핸드프린트가 새겨져 있다.
스타의 거리 관리업체의 관계자는 "일부 내용은 전혀 말이 안 되는 내용"이라면서 "스타의 거리는 홍콩 영화제인 금상장(金像奬)의 여신상에서 시작해 스타벅스 커피전문점 앞까지이고, 문화센터의 해변 산책로에 밀집한 기념사진 노점상은 스타의 거리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있다"고 반박하면서 "문화센터에서 노점상에게 영업 허가증을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희생양'이다. 우리와는 전혀 무관하고 레저문화서에 책임이 있다. 기념사진 노점상들이 호객행위로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우리가 관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스타의 거리 관리업체는 "스타의 거리에 설치된 화단과 벤치에는 240명이 앉을 수 있고 휴식 시설도 충분하다"며 "대부분의 관광객은 천천히 걸어 다니고 앉아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상점의 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조명 기둥에 설치된 스피커도 저녁에 진행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행사에 사용되는 음악 방송을 위한 것으로 "불편 신고를 하는 관광객이 적지 않지만 소리가 작다는 불만이 대부분이지 소리가 크다고 지적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국 관광객들은 평온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중국 관광객은 시끌벅적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는 모두 주관적인 느낌 차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낮에는 소리를 줄이고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펼쳐지는 시간에는 소리를 크게 조절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연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여유발전국 제임스 티엔 대표는 CNNGo.채ㅡ의 조사 결과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여행발전국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스타의 거리가 홍콩의 10대 팔수 관광지로 뽑혔고 2009년과 2010년에는 1위에 선정됐다"고 밝히면서도 "스타의 거리 관리업체와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개선점을 논의할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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