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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백일해 3배 급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9-01 12:20:27
  • 수정 2011-09-01 12: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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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9호, 9월2일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홍콩에 백일해 환자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이 백일 이상 간다는 의미에서 병명이 붙여진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초기에는 잦은 기침과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며, 심한 기침을 하다 숨을 들이쉴 때 '웁' 하는 특징적인 소리를 낸다.

홍콩 위생당국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19건에 달하는 백일해 감염이 보고됐으며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5건에 불과했던 데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19명의 환자 중 50% 이상이 광둥성(廣東省)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전문의들은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자녀에게 필수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채 해외여행에 나서는 부모들이 늘면서 유아들이 감염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사는 "현재 백일해 백신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필수접종 5회를 맞았더라도 다시 백일해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추가 접종 시기를 놓친 청소년과 성인이 백일해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아직 면역을 획득하지 않은 영유아와 접촉해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홍콩 위생방호센터에 따르면, 전염병 관련 최신 자료에서 2006년부터 현재까지 홍콩 정부에 기록된 백일해 감염은 116건으로 2007년이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06년 이후 총 28명이 외국에서 감염, 홍콩에 유입된 경우로 전체 감염 건수 중 24%를 차지하며 대부분 광둥 지역에서 유입됐다.

하지만 올해는 백일해가 예전과는 다른 증가세를 보여 8월 18일까지 위생서에 접수된 환자가 19명에 달하고 환자 연령은 1개월~85세다.

위생방호센터에 올해 접수된 백일해 감염 보고 중 63%인 12명의 환자는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으며, 이 중 11명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영아로 백신 접종 적합 연령이 되기 전이었다. 나머지 17%인 3명의 환자는 추가 접종을 모두 끝내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재 위생서는 백일해 접종을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각각 한 번씩 모두 3차례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로우 교수는 "유아기에 접종한 백일해 백신은 일반적으로 청소년기까지 예방효과가 계속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최근 정부도 백일해에 감염되는 청소년 역시 증가하고 있어 정부도 12세 아동의 백일해 추가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우 교수는 이어 "청소년기 이후 백일해에 감염되면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진단받지 못한 채 다른 이들에게 쉽게 옮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생방호센터는 8월 13일 홍콩에서 돼지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suis)에 감염된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61세의 만성 당뇨병환자인 한 남성이 8월 7일부터 발열, 오한, 현기증, 두통 등의 증세를 보여 다음날 공립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입원 후 의식 혼란, 청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 돼지 연쇄상구균이 검출됐으며 환자가 살아 있는 돼지나 생고기 등에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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