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총영사관(총영사 전옥현. 사진)은 홍콩 현지사회에 태권도 보급 및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해 태권도 무료강좌를 개설하고 지난 6월17일 오후 5시30분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초급과정은 태권도 공인 8단이자 S급 국제심판인 문명곤 홍콩한인체육회장과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폴 등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조영득 사범이 함께 맡아 6월17일 부터 오는 8월26까지 2개월에 걸쳐 1회에 1시간 30분 동안 진행한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한류열풍으로 한국 문화와 태권도에 관심이 높은 홍콩시민들을 위해 태권도 무료강좌를 계획하고, 현지 일간지 및 홈페이지 안내를 통해 수강생을 모집해 왔다.
총영사관은 50여명의 희망자 중에서 수업의 효율성 및 공간 활용도를 고려해 20명을 선발해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수강생 중에는 문화계·언론계 등 현지 여론주도층과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옥현 총영사는 위클리홍콩과 인터뷰를 갖고 "홍콩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K-Pop 등 대중문화와 한국음식을 통해 제2의 '한류' 붐이 불고 있다"고 언급하고 "우리 전통 스포츠인 태권도를 총영사관에서 직접 소개함으로서 태권도 현지 보급은 물론 홍콩 내 우리 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문화를 좋아한다는 50대 부부는 "한국 대중문화와 한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보며 일본국제학교에 다니던 딸을 한국국제학교 영어 과정으로 옮긴 후 한국을 배우고, 한국문화에 익숙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밝히며 "태권도 수련 이후 딸아이가 자신감이 넘치고 강인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걸 보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부부가 함께 용기를 내어 총영사관에서 실시하는 태권도 강좌에 들게 됐다"면서 좋은 기회를 준 총영사관과 한인체육회에 감사를 전했다.
총영사관은 또한 지속적인 태권도 보급과 한류 확산을 위해 오는 10월 한인의 날을 맞아 태권도 시범은 물론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그램을 구성하여 현지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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