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세, 도박세 대폭 증가
2010/11년 홍콩의 세금수입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홍콩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0/11 세금수입은 2090억 홍콩달러로 예년에 비해 17%나 크게 증가했다.
늘어난 수입의 30%는 부동산, 주식, 도박 관련 세금으로 인지세(印紙稅)와 도박세 수입이 각각 20%와 16%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세수는 불안정한 편이므로 내년 세수는 올해보다 4% 줄어든 2010억 홍콩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인지세가 100억 홍콩달러 이상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과 주식 시장은 예측이 어려운 만큼 세무국은 예산에 대해 신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다수의 세무전문가들은 홍콩은 조세 기준의 폭이 협소한 데다 도박세, 인지세 등 불안정하고 투기성이 강한 세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2010/11년도 홍콩 세금수입은 3가지 기록을 세웠다.
세수 총액이 이전 기록인 07/08년의 2006억 홍콩달러보다 4% 증가하며 최고 액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근로소득세도 전년 대비 30억 홍콩달러가 증가한 442억 홍콩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16%가 증가하면서 147억 홍콩달러가 걷힌 도박세도 신기록을 세웠다.
홍콩은 과거 1년 동안 매우 낮은 금리로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호황을 맞았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호황세를 이어갈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세무국은 예산과 관련해 좀더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으며 올해 인지세 수입은 2010/11년의 510억 홍콩달러에서 400억 홍콩달러로 22%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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