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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집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1-27 11:50:39
  • 수정 2011-01-27 1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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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0호, 1월28일
소득 대비 집값 부담 지나치게 높아… 11.4배로 1위

 홍콩의 집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가 전세계 325개 도시를 대상으로 소득 대비 집값 수준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홍콩의 평균 주택 가격은 홍콩 가정의 연간 총수입 중간값의 11.4배로 최고를 나타냈다.

데모그라피아는 "이 비율이 5.1배가 넘으면 부담 가능한 수준을 크게 벗어난 것"이라며 "많은 지역들의 가격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콩의 경우 집값이 과거 2년 동안 50% 이상 뛰어올랐으며 지난 20년 동안의 낮은 금리에다 경제 성장,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 부동산 시장 투자 열기를 홍콩 부동산 거품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불름버그 통신은 홍콩 경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높은 집값은 홍콩에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의 열매가 고수입과 전문직 계층에게 국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과 소득의 격차가 부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 내집 마련의 '하늘의 별따기' 상태에 이른 도시로는 호주의 시드니와 캐나다의 밴쿠버가 각각 9.6배와 9.6배로 홍콩의 뒤를 이었다.

부동산 가격 부담이 높은 도시들은 토지이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이에 따른 지가 상승, 주택 가격 상승이 연쇄적으로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국가별로는 부동산 중간가격과 가구 중간소득의 격차가 6.1배인 호주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뉴질랜드(5.3배), 영국(5.2배), 아일랜드(4배), 캐나다(3.4배), 미국(3.0배) 순이었다.

폭등하고 있는 집값을 잡기 위한 홍콩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부동산 열기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홍콩의 주택 가격이 주변 도시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이미 거품이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반면 주택 시장이 아직 건강한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두 자릿수의 상승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새해 들어서자마자 홍콩 주택 시장 열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홍콩섬 동부 타이쿠싱(太古城)의 한 아파트는 스퀘어피트 당 12433홍콩달러에 팔려 1997년 수준을 돌파해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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