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Yoga 휴업 직전까지 회원 모집
지난해 3개 대형 요가센터 줄줄이 폐업… 대책 마련 시급
홍콩의 대형요가센터가 또다시 갑작스런 휴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3개의 대형 요가센터가 줄줄이 폐업한 데 이어 몽콕(旺角)과 콰이청(葵涌)에 2개의 분점을 운영하던 Living Yoga도 지난 7일 오전 돌연 자금 문제를 이유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Living Yoga의 일방적인 통보로 피해를 입은 회원은 6000명에 달하고 관련 피해액이 1천만홍콩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RTHK 방송(香港電台)의 유명 프로그램 진행자인 체아숙무이(車淑梅)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지난 8일까지 60여 명이 Living Yoga 회원이 도움을 요청해왔으며 관련 피해 금액이 5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홍콩 소비자위원회 역시 200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노공처(勞工處, 노동부)에도 100여 명의 Living Yoga 직원이 체불 임금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Living Yoga 대표는 신용카드회사에 600만홍콩달러의 자금이 묶여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2주 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식으로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경영을 시작한 Living Yoga는 몽콕의 그랜드센추리플라자(新世紀廣場)에 본점, 콰이청에 분점을 운영해왔다.
지난 7일 아침 8시 경, 몽콕의 본점의 출입구 유리문 위에는 자금 회전 문제로 휴업을 실시하게 됐다. 회계사가 임시 청산인으로서 처리를 하도록 위임한 상태이고 빠른 시일 내에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과 전력을 다해 새로운 자금을 준비해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직원과 회원의 개인 물품은 임시 청산인이 다음주에 가져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는 통지문이 나붙었다.
이 소식을 접한 회원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몽콕과 콰이청의 분점에 몰려들었으며 운동을 하기 위해 요가센터에 와서 휴업 사실을 알게 된 회원도 적지 않았다.
한 회원은 수개월 전부터 수업 횟수가 줄기 시작하고 양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센터에 와서 둘러보기도 하는 등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지만 휴업 전날까지도 수업을 했고 예약도 모두 꽉 찬 상태였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발했다.
올해 초 등록했다는 한 회원은 등록 당시 현금으로 회비를 내라고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지난해 말 10,000홍콩달러를 지불하고 3년 회원으로 등록했지만 갑자기 휴업을 해버려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피해 회원의 신고를 받은 홍콩 경찰은 이번 사건이 사기에 해당되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