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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림사, 활발한 해외사업에 ‘돈벌이’ 비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1-13 18: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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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8호, 1월14일
무술 쿵후(功夫)로 유명한 중국 소림사(少林寺)가 활발한 해외사업을 벌이면서 불교를 돈벌이로 이용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1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는 '소림사 CEO'라고도 불리는 주지 스융신(釋永信)이 주도하는 소림사의 해외사업에 대해 불교를 상업화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스융신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 문화포럼에 참석해 "(소림사는) 현재 베를린과 런던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40개가 넘는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면서 또 "동종(무술) 업계의 다른 회사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융신은 미국에만 130개에 가까운 무술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림사 승려들은 영어와 독일어, 스페인 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승려 가운데 최초로 기업경영 석사 학위를 받은 스융신은 해외사업을 통해 세계 각지에 무술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스융신은 돈을 벌려고 사업을 벌이는 것은 아니라면서 각지의 '소림 센터'는 무술 훈련과 불교 명상 워크숍, 중국어 수업 등을 진행함으로써 이들 문화에 대한 외국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문은 대다수 사람들은 절을 혼잡한 물질세계를 떠나 은둔하는 곳으로 인식하는데 스융신 같은 승려가 사업홍보차 비행기를 타고 자주 들락날락한다면 속세는 절에 대해 그 같은 인식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495년 허난성(河南省) 숭산(崇山)에 세워진 고찰 소림사는 불교종파 가운데 하나인 선종(禪宗)과 무술 쿵후의 발상지다. 특히 무술을 연마하는 승려들이 지난 수십 년간 영화와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스융신은 약 10년 전 소림사 주지로 취임한 이후 쿵후 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온라인 판매 같은 적극적인 상업화 전략을 취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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