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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생당국 '다이옥신 사료' 파동 독일산 계란 판매 중단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1-13 18:18:52
  • 수정 2011-01-20 1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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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8호, 1월14일
 독일의 농장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함유된 사료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사료의 다이옥신 함유량은 기준치의 최대 78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4700여 농장은 가금류와 돼지고기, 계란 등의 수출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독일의 계란, 소시지, 돼지족, 가금류 등을 수입하고 있는 홍콩의 위생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이미 시중에 독일산 계란이 3000여 개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시중의 계란 7개에서 샘플을 채취해 다이옥신 함유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1개의 샘플은 독일산 계란이다.

식품안전센터는 독일에서 수입된 닭고기로 만든 소시지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고 10일부터 즉시 독일 수입 계란과 가금류로 가공한 상품에 대해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 식품위생국 쵸우앗옥 (周一嶽) 국장은 "독일산 계란은 전체 수입량의 약 1%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독일산 계란의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강조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당분간 독일산 계란의 구입과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유럽연합의 최신 자료와 사건 추이에 따라 검사의 종류와 범위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식품안전센터 첸혼이(陳漢儀) 감독관(controller)은 시민들에게 "독일산 계란과 가금류의 섭취를 중지해야 한다"며 "독일산 계란은 껍질에 'DE'라고 찍혀 있기 때문에 식별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중에서 관련 상품이 판매되는 현장을 발견하면 식품안전센터(1823)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챈 감독관은 홍콩에 독일산 계란을 수입하는 도매업체는 1군데로, 지난달 6일 수입한 물량은 이미 소매업체에 모두 판매한 상태이며 9일 오후 계란 판매상들과 회의를 한 결과 재고 물량이 없고 당분간은 새로 상품을 수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안전센터는 지난 6일과 8일 유럽연합의 통보를 받은 후 시중의 독일산 계란 판매 현황 파악에 착수해 9일까지 사틴과 옹타이신, 홍함의 소매점에서 여전히 독일산 계란을 판매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해 3000개를 압수 보관 조치하고 독일산 계란 1개를 포함한 7개의 계란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다이옥신 함유 식품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챈혼이 감독관은 "다이옥신을 단기간 섭취했을 경우 건강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면서 "유럽연합의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계란에 함유된 다이옥신은 기준치의 1~4배로 최근 1개의 다이옥신 계란을 먹었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대형슈퍼마켓 중 하나인 웰컴은 독일산 계란을 판매하지 않고 있지만 소시지는 판매하고 있다며 제품 종류와 상표가 많기 때문에 조사를 진행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슈퍼마켓인 파킨샵은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 식품안전센터의 지시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돈육유통업협회 관계자는 홍콩에 수입되는 냉장 돈육의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별 다른 영향이 없고 냉장 돈육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단언했다.

홍콩요식업협회 회장도 "독일산 소시지 가격이 미국이나 중국산보다 30~40% 비싸고 냉장 돈육의 경우 중국보다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 고급식당이나 호텔 등에서나 사용을 하고 있다"며 "차찬탱(茶餐廳)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식품안전센터에서 식품의 원산지가 문제의 농장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고 수입량도 매우 적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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