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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부터 불안한 물가… 줄줄이 가격 인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1-06 12:39:25
  • 수정 2011-01-06 12: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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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7호, 1월7일
올 한해 물가상승률 5% 넘어설 듯

▲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요금 인상을 신청해 홍콩의 가정 경제에 빨간불이 커졌다.
▲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요금 인상을 신청해 홍콩의 가정 경제에 빨간불이 커졌다.
 2011년 새해를 맞이해 의식주를 비롯한 각종 요금마저 '새로워' 지면서 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콩 시민들의 살림살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가격 인상 바람이 새해 들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월1일부터 2.8% 인상된 전기세를 비롯해 칭이(靑衣)와 윈농(元朗) 지역을 잇는 타이람 터널(大欖隧道)의
요금이 6.25~15% 인상된 것을 시작으로 버스와 미니버스, 택시, 트램 등이 모두 줄줄이 요금 인상을 신청해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밥상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관련업계는 새해 들어 각종 식재료 값이 많게는 10%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음식점들은 식재료 인상을 이유로 음식값을 15% 정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와 올해 실시될 최저임금제가 물가 상승을 최고조까지 끌어올려 올 한해 전체 물가상승률이 5%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의식주 중에서 먹는 즐거움을 최고로 여기는 홍콩 시민들에게 식품과 음식 가격 상승은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식품수입업체 관계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식품 가격의 영향으로 홍콩의 식재료 판매 가격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계란, 설탕, 통조림 등 대부분의 식품 가격 인상폭이 지난해 이미 10%를 넘어섰고 홍콩달러 가치 하락과 중국 내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쌀, 밀가루, 해산물, 농산품 등의 가격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홍콩미곡상협회(香港米行商會)는 태국 바트화 초강세의 영향으로 올해 태국쌀 가격이 또다시 오르게 될 전망이라며 인상폭은 10% 내로, 1㎏당 소매가가 1홍콩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외식업체들도 전기세와 임차료, 운송비가 상승한데다 식재료 가격도 계속 올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음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요식업협회는 2011년 1분기 음식 가격 상승률이 5~10%에 이르고 특히 1잔 당 12, 13홍콩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밀크티의 경우 18홍콩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시 예정인 최저임금제 역시 요식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패스트푸드점인 Fairwood(大快活)는 일찌감치 올해 음식 가격을 3~4%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고 Cafe De Coral(大家樂)도 최저임금제로 인해 늘어나는 인건비를 모두 음식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결국 인건비 상승은 모두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최저임금제는 주로 시간제로 급여를 지급하는 청소, 보안 등 저임금 업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관련업계는 이로 인해 늘어나는 비용을 계약업체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홍콩 청소업체의 80%가 가입되어 있는 홍콩환경위생업계대연맹은 이미 최저임금제로 인한 경영 비용 증가액을 고객에게 부담시키도록 소속 업체에게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체는 새로운 청소용역계약 입찰 시 금액을 15~20% 상향 조정함에 따라 아파트단지, 쇼핑몰, 상업빌딩 등의 위생관리비용이 8~10%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홍콩부동산관리회사협회는 보안요원과 청소원의 급여 상승으로 올해 주택 및 빌딩 관리비가 3~5%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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