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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폭발설에 中 현지 주민들 불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1-18 12: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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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1호, 11월19일
국내 학계의 잇따른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제기에 백두산 부근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으나 중국 지질학자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폭발 임박설을 일축했다고 장춘만보(長春晩報)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한국 지질학자들이 잇달아 백두산 화산 폭발 임박설을 제기하면서 바이산(白山)이나 퉁화(通化) 등 백두산 부근의 주민들은 오랜 삶의 터전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산에 거주하는 여성 강(姜)모씨는 "화산이 폭발한다면 바이산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다"며 "올해 옷 가게를 수리했는데 아무래도 바이산을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퉁화에 사는 류(劉)모씨도 "화산이 터질지 모른다는 얘기가 자꾸 나와 불안하다"며 "올 연말 랴오닝 (遼寧)성 선양(瀋陽)으로 이사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백두산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국내외 지질 전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백두산 자연보호구 관리사무소의 리웨이가오(李偉告) 주임은 "지난해부터 화산이 폭발할 것이라는 얘기가 부쩍 많이 들리고 백두산을 조사하기 위한 학자들의 방문도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 지질 전문가와 현지 주민들을 인용, 백두산 화산 폭발 임박설의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산의 한 주민은 "백두산에서 나오는 온천의 수온이 62-65℃를 유지했는데 올해 전문가들의 측정 결과 60℃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면 오히려 온천의 수온이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백두산 천지 화산감측소도 "올해 백두산 부근에서 66차례 지진이 발생했지만 2002-2005년 연평균 100여 차례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감소한 것"이라며 "2006년 이후 백두산 화산대가 평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 감측소 류궈밍(劉國明)소장은 "올여름 한국 학자들이 방문,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관련 규정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며 "백두산 폭발 임박설을 주장하는 한국 학자들은 지진과 관련된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며, 그들이 주장하는 폭발 임박설 역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과학적이고 다각적인 검측 기법을 동원, 백두산을 감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백두산 폭발 징후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부산대 윤성효 교수가 지난 6월 기상청 주최 세미나에서 머지않은 장래에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이후 국내에서는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됐으며 통일부는 16일 이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 구성과 연구 용역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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