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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 新부동산 대책 효과 없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0-21 13:41:19
  • 수정 2010-10-21 13: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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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8호, 10월22일
주말 중고주택 거래 3년來 최고… 90% 대폭 증가

지난 13일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시정보고(施政報告)’를 통해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광풍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보고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효과를 우려해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던 한 주택 매입 예정자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지속되리라는 확신이 더 강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정보고 발표 후 첫 주말 동안 10대 중고주택 거래는 116건으로 이전 주말보다 오히려 90%(55건)가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1월 이래로 거의 3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홍콩 운수주택국 야우싱무(邱誠武) 부국장은 지난 17일 ‘지극히 정상이 아니다(極不正常)’라는 말로 현재 부동산 시장의 열풍을 표현했다.

그는 현재의 초저금리 환경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핫머니가 홍콩 자산시장에 유입되면서 자산 시장의 거품이 이미 천천히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동산 구매에 나설 경우 자신의 경제 능력과 리스크를 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입법회 주택사무위원회 위원인 공민당 알란 렁(Alan Leong Kah-kit, 梁家傑) 의원은 중고주택 시장의 여전한 열기는 부동산 시장에 초점을 맞춘 시정보고의 정책이 근본적으로 기대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당장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정보고의 모든 부동산 대책이 (발등의 불을 끄기에는 전혀 쓸모없는) ‘먼 곳의 물(遠水)’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센터라인 주택부 첸윙킷(陳永傑) 사장은 민영주택 시장에 대한 시정보고의 규제가 미온적이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증가돼 잠시 억눌렸던 구매력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센터라인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성사된 10대 중고주택의 거래가 116건으로 2007년 11월 3, 4일 이래 주말 기간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Hong Kong Property의 관계자 역시 8월 13일 홍콩정부가 부동산 대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한 후에는 중고주택 시장이 잠시 평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시정보고에는 홍콩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강타할 의지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해석돼 부동산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다며 일부 지역은 거래가 100% 급격히 늘어났고 평균 30~40% 거래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틴 시티원, 타이쿠싱, 사우스호라이즌은 각각 22, 17, 15건의 거래 건수로 모두 최근 주말 거래량 중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미드랜드 역시 시정보고 발표 후 중고주택 시장 거래량이 뚜렷한 활황 추세로 돌아서 발표일인 13일 이후 14일부터 17일까지 4일 간의 10대 주택 거래량이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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