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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도 '추석 물가' 급등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9-16 20:52:45
  • 수정 2010-09-16 20: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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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3호, 9월17일
▲ 홍콩도 추석을 맞아 물가가 치솟고 있다.  상하이게로 알려진 상하이게(大閘蟹)의 도매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최소 5% 올랐고 일본산 배 가격은 60% 껑충 뛰어올랐다.
▲ 홍콩도 추석을 맞아 물가가 치솟고 있다. 상하이게로 알려진 상하이게(大閘蟹)의 도매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최소 5% 올랐고 일본산 배 가격은 60% 껑충 뛰어올랐다.
 위안화의 강세와 일본 엔화 가치의 최고 기록 경신 등의 영향으로 홍콩 시민들이 예년에 비해 '비싼' 추석을 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철을 만난 상하이게(大閘蟹)는 추석 이틀 전에 출시될 예정으로 도매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20% 올랐다. 소매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가격에 관계없이 상품을 주문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고 공급업체 관계자는 밝혔다.

일본 수정배(水晶梨) 가격은 60%나 껑충 뛰어올라 1개 가격이 28홍콩달러나 되지만 여전히 인기 상품 목록에 올라 있다. 중국 기업들은 홍콩 시장에서 3980홍콩달러에 이르는 과일바구니를 싹쓸이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을 맞아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낮은 닭 가격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부터 포획을 시작하는 상하이게 전문 공급 업체 관계자는 올해 중국의 3, 4월 기온이 낮았고 7월에는 40도에 달하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상하이게의 생장 환경에 영향을 받아 포획 시기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크기가 작고 속살 역시 꽉 차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래 이번 달 18일부터 홍콩에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게가 제대로 자랄 때까지 기다려 20일쯤부터 홍콩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추석 선물로 게가 인기를 끌면서 고가의 상하이게 공급이 부족해지고 위안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상품 가격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우선 80상자를 들여올 예정이지만 수일 전부터 시작한 주문 예약에서 이미 20박스가 예약 완료된 상태다.

식품 공급업체인 윙폭식품(永富食品) 첸캄파이(陳錦輝) 사장은 올해 기후가 예년과 달라 어린 게의 폐사율이 높아진데다 상하이게는 10번 정도 탈피를 하는데 올해에는 1, 2번 감소해 현재까지도 게의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이라며 가격이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게 외에도 추석 기간 동안 소비가 증가하는 인기 상품으로는 과일을 빼놓을 수 없다.

첸캄파이 사장은 일본 엔화 가치의 최고 기록 갱신 등 초강세로 인해 일본산 과일 가격이 급격히 치솟았다며 특히 28개들이 수정배 1상자의 소매가가 지난해의 약 500홍콩달러에서 800홍콩달러로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과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첸 사장은 과일바구니의 가격은 280~6000홍콩달러로 다양한데 이 중 3980홍콩달러짜리 과일바구니가 제일 많이 팔려나간다며 지난해의 경우 60~70개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지난 8일까지 이미 50개가 판매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과일바구니는 주로 거봉, 멜론, 복숭아, 초콜릿, 전복, 고가의 일본라면 등으로 채워진다.

첸 사장은 "대부분 중국 기업이 구매해 가는데 중국 번호판을 단 차량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과일바구니에 뭐가 담겼는지는 크게 상관하지 않고 선물용으로 비싼 상품을 선호하고 대량으로 사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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