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2일 전날 마닐라에서 발생한 홍콩 관광객 인질참사로 관광산업의 손실이 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8명이 죽고 7명이 다친 홍콩, 중국의 관광객 10만명이 감소했다.
홍콩 측이 필리핀의 무능대처 등에 불신감을 가지면서 양측 관계 전체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필리핀 관광부는 홍콩과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한번 체류하는 동안 1인당 750달러 정도를 쓰는 것으로 추산했다.
현지 외국인 방문객은 1~4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98만명에 달했다.
이중 홍콩인이 4만7000명, 중국인은 5만9000명으로 합쳐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관광부는 올해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도를 하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발생한 인질극에선 진압경찰이 전직경찰인 범인의 제압을 제대로 못하면서 많은 희생자를 내게 해 필리핀의 치안에 대한 우려를 불렀다.
홍콩 정부는 사건 직후 필리핀 방문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발령, 홍콩과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가는 항공 예약이 취소사태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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