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중화권 최고의 갑부인 홍콩의 리카싱(李嘉誠) 허치슨 왐포아 및 청쿵(長江)실업 회장을 극찬했다.
후 주석은 6일 오전 선전시 대학성체육관(大學城體育館)에서 열린 '선전 경제특구 건립 30주년 경축대회'에 앞서 리 회장을 별도로 만나 리 회장이 중국과 홍콩의 경제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치하했다.
후 주석은 리 회장에게 "리 회장이 선전에 온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에게 이 회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리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 주석은 리 회장이 홍콩의 번영 뿐 아니라 중국의 경제개혁과 현대화에 기여한 탁월한 사업가라고 치켜세웠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 신문들이 7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리 회장은 선전의 경제건설에 중요한 참여자였다. 나는 리회장이 앞으로도 홍콩과 선전, 광둥(廣東)성간 협력을 가속화하는데도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고, 중국의 개혁과 근대화 뿐 아니라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선전시의 물류 및 부동산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리 회장은 홍콩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선 중국 도시들, 특히 남방지역의 도시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리 회장은 이날 후 주석을 면담한 유일한 홍콩인이었다. 후 주석은 경축대회에 앞서 선전시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30명을 별도로 면담했다.
후 주석이 리 회장을 개별적으로 면담한데 대해 홍콩의 전문가들은 후 주석이 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리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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