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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장관 사퇴, 한국 민족의 힘" 찬사… "이래서 영토 작아도 대국"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9-09 16:05:44
  • 수정 2010-09-10 09: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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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2호, 9월10일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사회 정책 시행구도에 다소 흠집을 내는 사고 발생으로 사직한 데 대해 중국에서는 긍정적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 언론은 아직 공식 관영언론 비평을 통해 유명환 외교부 장관의 갑작스런 사퇴에 대해 목소리를 내놓고 있지 못하지만 홍콩 언론과 중국내 파워블로거들이 매체시장 여론을 주도하면서 사퇴를 앞당긴 한국의 건강한 사회 메카니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선 중국의 파워블로거 친젠중은 지난 4일, 중국 인터넷에서 널리 전파를 탄 '외교부 장관의 사퇴, 한국을 숭상하게 됐다'는 글에서 "사퇴 배후에는 한국 여론의 힘과 건강한 권력 메카니즘이 있어 감탄을 금할 수 없다"고 긴 글을 써내면서 "한국 민족의 소프트파워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줌으로써 한국인을 숭경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사회메카니즘 및 여론이 정치를 개선하는 힘 등을 상반시키며, 한국이 비록 인구가 적고 가슴 찢어지는 분단 현실로 인해 영토가 매우 작으나, 유명환 장관이 사퇴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대국적 이미지를 전시했으며 민의(民意)가 권력 메카니즘에 수용된 면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시사평론가 딩둥 씨도 인터넷뉴스 사이트 '펑황망'에 실린 평론을 통해 "정보의 투명화를 비롯, '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사회감시 기능'이 강한 한국매체가 이번 유 장관의 사퇴를 이끈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방점을 두며 분석했다.

딩둥 평론가는 이번 유 장관의 사퇴에 관련, "한국이 선진적 언론 메카니즘을 통해 최고위급 장관을 사퇴시킨 것은 중국에서는 벌어지기 힘든 일"이라 전하면서, "중국 같았으면 사실 폭로가 되기 전에 아예 파묻히면서 국민들이 결국 알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라 적었다.

5일 홍콩 봉황위성 방송은 다소 다른 시각에서 유 장관의 사퇴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는 자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홍콩위성은 유명환 장관의 경질이 그간 한국 외교가 한미 관계의 강화뿐 아니라 남북 관계, 한중 관계 경색을 가져왔었다는 일부 평가 위에서 이뤄졌다면서 "새 장관의 임용이 기존의 경색 구도가 다소 바뀌어지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겠느냐. 외교부 장관 교체 이후 한국정부가 북한정책, 주변국 정책에 있어 어떠한 변화를 주도할 지 주목할 만하다"고 기대심리를 나타냈다.

블로그 및 시사 평론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일로 한국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됐다. 이처럼 공정한 사회에서는 나라가 강성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같이 우월한 제도 때문에 짧은 기간동안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부강한 아시아의 네마리 용이 된 것이 아니겠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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