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말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홍콩의 종합소비물가지수는 올해 1월 1%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6월에는 2.8%까지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중국의 CPI 역시 1.5%에서 2.9%로 상승했으며 7월에는 3.3%로 2008년 0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6.8% 오른 식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식품을 중국에서 들여오는 홍콩 역시 식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장 심각한 업종이다.
홍콩의 한 유통업 관련 단체의 관계자는 중국에서 공급되는 부식품(副食品) 가격이 연초부터 계속 올라 상반기 전체 식품의 누적 상승폭은 3~5%에 달한다며 식용유, 달걀, 찹쌀, 설탕 등의 가격 상승폭이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달걀의 경우 중국의 달걀 도매가가 6월 초부터 계속 상승해 현재까지 누적 상승폭이 30%에 달한다. 위안화 환율의 영향과 운송 원가 상승, 중국의 재해로 옥수수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폭등한 사료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달걀 가격의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이 되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 가격 상승은 다른 상품 가격에도 '도미노 현상'을 일으켜 대부분의 음식점이 이미 조금씩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홍콩요식업업연합협회 회장은 홍콩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식품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가 대폭 증가해 높은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과거 6개월 동안 식재료 가격 상승률이 12%에 달해 패스트푸드점은 이미 음식 가격을 5~10% 올린 상태고 연말까지 대부분의 식당이 평균 15% 가격을 인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콩은 중국발 '수입 인플레이션' 외에도 내부적으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비록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과 유가 상승은 대중교통, 전기세 등의 공공요금 인상을 등의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물가 상승을 주동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요금 인상폭이 가장 뚜렷해 대부분의 업체가 2.05~30% 정도의 요금 인상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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