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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아니예요'는 '사양하지 마세요'", 홍콩인에 윙크하면 무례하다 오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8-19 12: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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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9호, 8월20일
"한국인들은 상대방의 감사 표시를 받아들일 때 '아니예요, 아니예요'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아니요'의 뜻은 "No"가 아니라 실은 "사양하지 마세요, 천만에요"라는 의미이다."

"일본인들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도 미소를 짓는다."

"중국인들이 찬사를 건넬 때에는 고맙다고 말하지 말고 찬사의 내용을 부정해 겸손함을 보여야 한다."

영국관광청이 지난 16일, 2010년 런던올림픽을 위해 영국정부관광청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내용이다.

각국의 풍습을 일반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 항목의 경우 "일본 사람들은 화가 나거나 당황했을 때, 슬프거나 실망했을 때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말하거나 쳐다보는 등의 행동을 하면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앉아있을 때에도 구두 바닥을 상대방에 보여서는 안되며 시간에 늦거나 남 앞에서 코를 푸는 것도 실례"라고 돼 있다.

홍콩인들은 윙크를 하거나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도 무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홍콩사람들은 미신에 매우 민감해 실패나 빈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반감을 사게 될 위험성이 높다."

"중국인이 칭찬을 할 경우 그렇지 않다고 예의 바르게 자기부정을 해 겸손함을 보여야 하며 당신이 중국인을 칭찬할 경우에도 중국인은 같은 식으로 반응할 것이다."

"중국인은 또 '말하지 않고 말하는' 의사소통 기술로 유명하며 중국인과 대화할 때에는 문맥을 잘 읽어야 한다"는 내용도 뒤따른다.

인도사람과의 첫 대면에서는 "신체적 접촉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적혀있다.

"첫 대면에서 신체 접촉이 있거나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다정함의 표시로 하는 것일지라도 예의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인도인이 처음에 무례하고 시끄러우며 참을성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혼잡한 도시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인내해야한다. 이들도 대체로 질서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이를 평가한다."

한편 "아랍사람들은 지시를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아랍에미레이트 사람들은 당신이 보스처럼 굴면 크게 화 낼 수 있으며 아랍 문화를 아는 사람들이 접대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베이컨을 곁들인 달걀 식사를 원하는 지 묻거나 포도주 반 병을 식사에 반주로 곁들일지를 묻는 것은 문화적으로 둔감한 것이다."

브라질 사람에게는 개인적인 문제를 묻지 말아야 하며 멕시코 사람들에게 빈곤이나 불법체류외국인, 지진, 1845~46년 멕시코-미국 전쟁 등을 화제로 삼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주의도 있다.

"멕시코인은 미국의 텍사스 등 광대한 영토를 빼앗긴 19세기 미국·멕시코 전쟁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멕시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멕시코 문화나 역사, 예술, 박물관 등을 화제로 올려야 한다."

캐나다 사람들은 미국인으로 오인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벨기에 사람들에게는 손가락을 튕겨 소리 내는 것을 피해야 하며 폴란드 사람들에게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는 의미의 말을 해서도 결코 안된다고 돼 있다.

영국관광청은 이번에 새롭게 발간한 이 안내 책자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특히 관광업에 종사하는 영국민들에게 각 국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 관광청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총액은 매년 약 25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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