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성조숙증 유발 의혹을 받아 온 분유에 문제가 없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문가들은 조사확대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 북경상보(北京商報)는 중국 위생부의 전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전문가들은 "같은 분유를 먹은 영아들의 가슴이 발육하고 여성호르몬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결코 개별적인 현상이 아니다"라면서 "위생부는 이 사건을 쉽게 덮어서는 안되며 조사범위를 확대해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위생부가 15일 조사했다고 발표한 칭다오(靑島)시 소재 성위안(聖元)사 분유의 42개 샘플 중 피해 영아의 집에서 수거한 샘플은 단 1개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덩하이화(鄧海華) 위생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샘플의 브랜드와 출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복수의 검사기관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중국 언론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베이징시 협화병원 내분비계 전문가인 우쉐옌(伍學焱) 교수는 "1~2세 사이의 영아들 일부에게서 내분비계 계통의 특징으로 인해 호르몬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자들은 위생부의 발표와 전문가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성위안사 분유에 대한 의혹을 쉽게 거두지 못하고 있어 이 회사 분유 매출은 급감한 상태다.
중국 위생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성위안의 분유 샘플 42개와 다른 분유제조 14개 기업의 31개 샘플을 비교 검사한 결과 모든 성분이 국내외 기준에 합당했고 성조숙을 유발할 수 있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이 회사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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