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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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주홍콩총영사관 & 홍콩한인회> |
제65주년 광복절의 의의를 되새기는 경축 행사가 홍콩한인회(회장 김진만)주관으로 15일 오전10시 주홍콩총영사관 문화관에서 열렸다.
한상빈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개회선언과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전옥현 총영사의 8.15 대통령 경축사 대독으로 이어졌고, 행사에 참석한 30여명의 동포들은 김대선 장자회장의 선창으로 힘차게 만세삼창을 하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전 총영사가 대독한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정치도 '권력의 정치'에서 '삶의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며 "나부터 노력하겠다. 정치가 집단의 이익만 앞세운다면 우리 사회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정치권의 갈등과 분열은 바로 국민의 갈등과 분열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이미 극단적인 대결정치와 해묵은 지역주의를 해소하고, 지역 발전과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서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 등 정치선진화를 제안한 바가 있다"면서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어 "필요하다면 개헌도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향후 다가올 통일과 관련해서는 통일세 등을 통한 자금 마련 등 현실적인 방안도 제시했는데, 이 대통령은 "통일은 반드시 온다. 그 날을 대비해 이제 통일세 등 현실적인 방안도 준비할 때가 됐다"며 "이 문제를 우리 사회 각계에서 폭넓게 논의해 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와 관련해 "우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는 '평화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한 후 "나아가 남북 간의 포괄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남북한 경제의 통합을 준비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는 제도의 장벽을 허물고 한민족 모두의 존엄과 자유, 삶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민족공동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3월 26일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평화에 대한 여망을 저버리는 도발이었다"며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불행한 일이었다. 이제 더 이상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있어서는 안 되며,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과 북은 더 이상 불신과 대결로 점철된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이제 현실을 직시하여 용기 있는 변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의 담화와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일본 정부는 총리 담화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민을 향해, 한국민의 뜻에 반한 식민 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했다"며 "이것을 일본의 진일보한 노력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넘어야할 과제가 아직도 남아있다"면서 "이제 한일 양국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녹색성장과 관련해서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분야, 바로 녹색성장 분야에 도전하라"고 청년층에게 당부하면서 "앞으로 우리는 녹색 성장 분야에서 오늘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능가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옥현 주홍콩총영사, 김진만 한인회장, 이병욱 한인상공회장, 김구환 평통지회장, 이예선,임미정 여성회 부회장, 손상용, 이순정 한인회 고문과 총영사관 직원을 포함한 기관·단체장 및 동포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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