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돈, 미술품시장으로 몰린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8-12 11:52:27
  • 수정 2010-08-12 11:53:07
기사수정
  • 제328호, 8월13일
주택시장 침체 따른 대체투자… 中 최대경매업체 5일만에 5600억원

▲ 중국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 폴리 인터내셔널 옥션이 지난 6월 초 실시한 경매에 수많은 참석자가 몰려 행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 중국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 폴리 인터내셔널 옥션이 지난 6월 초 실시한 경매에 수많은 참석자가 몰려 행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인의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이었던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술품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같이 전하며 지난 6월 초 열렸던 중국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폴리 인터내셔널 옥션의 올해 봄시즌(6월 1일~6월 5일) 거래액이 33억위안(5657억원)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이 회사가 한 시즌에 기록한 역대 최고 거래액이다.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소더비의 올해 봄철 홍콩 경매액도 20억홍콩달러(299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소더비 홍콩의 전체 거래액을 능가하는 수치다.

또한 폴리 인터내셔널 옥션의 올해 봄시즌 경매에서는 북송시대의 시인 겸 서예가인 황정견(黃庭堅ㆍ1045~ 1105)의 서예 작품이 3억9000만위안(668억원)에 팔려나가 전 세계에서 거래된 중국 미술품 중에서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수료 12%를 합하면 총 거래액이 4억3680만위안으로 경매 전부터 이미 박물관급 작품이 나왔다는 소문과 함께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전까지 전 세계에서 거래된 중국 미술품 경매가 중 가장 높은 것은 2005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원나라시대의 청화자기가 기록했던 2억3000만위안이었다. 하지만 황정견의 서예 작품도 지난 5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장에서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작 '누드, 녹색잎과 흉상'의 경매가가 약123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CMP는 지난 가을 이후 중국 미술품 경매회사들이 거래한 미술품 가운데 1억위안(171억원)을 넘는 초고가 작품이 무려 9점이나 있었다고 전했다.

류상융 베이징 룽바오 옥션 총괄 매니저는 "단지 몇 권의 미술품 관련 서적을 읽고 전시회 몇 번 가봤다고 미술품에 함부로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렇게 뛰는 미술품 가격에 비해 중국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상하이지수는 2658로 올해 고점인 3282에 비해서 600포인트 이상 빠진 상황이다.

중국 70대 도시 주택 평균 가격 상승률은 지난 6월에 전월 대비 0.1% 감소하기도 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당국의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자 최근에는 일본 등 해외 부동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