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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샴푸 86%에서 발암물질 다이옥산 검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8-12 10:56:48
  • 수정 2010-08-19 1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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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8호, 8월13일
 지난달 성룡(成龍)이 전속모델로 나서고 있는 바왕(霸王)브랜드의 한방 샴푸(사진)에서 미국 보건당국이 발암물질로 지정한 다이옥산(Dioxane)이 검출된 사실이 보도된 이후 논란이 일자 홍콩 화장품기술자원센터는 (이하 화장품센터) 시중에서 판매중인 샴푸와 보디클렌저를 수거해 검사를 실시했다.

화장품센터는 검사 결과 23개 샴푸 제품 중 86%의 제품에서 다이옥산이 검출됐고 보디클렌저 10개 제품 중 30%에서도 다이옥산이 검출됐지만 모두 호주의 안전기준을 넘어서지는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장기간 다이옥산에 노출되거나 대량 흡입하게 되면 간과 신장에 문제가 발생하지만 샴푸나 보디클렌저의 일반적인 사용으로는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정부 당국이 조속히 다이옥산 함유량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제조상연합회가 건립한 화장품센터는 지난 7월 바왕(霸王), 비달사순, 클리니케어(Clinicare, 潘婷), 리조이스(飄柔) 등을 포함한 유명 브랜드 샴푸 23개와 존슨즈 베이비 등을 포함한 보디클린저 10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20개의 샴푸 제품에서 다이옥산이 검출되었으며 평균 함유량이 5.37ppm이었고 3개 제품은 10ppm을 초과했다.

보디클렌저의 경우 평균 2.6ppm이 검출되었으며 가장 높은 수치는 12ppm에 달했다. 그러나 화장품센터는 제품 별 검출양은 발표하지 않았다.

화장품센터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는 샴푸와 보디클레저의 다이옥산 평균 함유량이 중국 본토와 호주의 안전 기준인 30ppm보다 적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홍콩 과기대 양림룡 교수는 다이옥산은 다이옥신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독성은 매우 적기 때문에 샴푸와 보디클렌저에 다이옥산이 함유되어 있더라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다이옥산은 높은 휘발성을 지닌 공업용 유기화합물로 일반적으로 용제로 쓰여 기름성분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샴푸와 보디클렌저에 다이옥산이 함유된 것은 소비자들이 거품이 많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다른 화합물로도 거품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거품이 많이 나는 샴푸와 보디클렌저에 더 많은 다이옥산이 함유되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만약 성분표시에 Sodium Laureth Sulfate이 포함돼 있으면 이는 다이옥산이 함유된 제품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머리를 감거나 샤워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샴푸나 보디클렌저로 인해 신체 조직이 손상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호주의 다이옥산 안전 기준은 30ppm으로 동일하다고 설명하면서 그렇지만 홍콩은 자체 안전 기준이 없기 때문에 조속히 관련 기준을 마련해 관련 업계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이옥산 검출로 논란을 일으킨 바왕그룹은 "바왕의 제품에 포함된 다이옥산의 농도는 10ppm 정도로 미국 FDA 안전 기준인 20ppm보다 훨씬 낮은 농도"라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일반적으로 샴푸 제조 시 대부분 사용된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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